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변경되는 시민권 테스트, "너무 어려워 vs. 너무 쉬워"

지역뉴스 | 이민·비자 | 2023-07-05 11:10:12

시민권 테스트, 변경, 우려, 강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24년 말 시민권 시험 변경 예정

사진 설명 말하기, 객관식 고르기

 

미국 시민권 시험이 변경돼 2024년 말에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이민자들 가운데서 변경되는 시민권 시험이 영어 수준이 낮은 지원자들에게 피해를 중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행정부는 2020년 시험을 강화해 시민권 시험 통과를 어렵게 만들었으나,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은 취임 후 시민권 시험 장벽을 제거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해 2008년 버전으로 다시 변경됐다.

지난해 12월 미 이민국은 시민권 시험을 15년 만에 업데이트해 2024년 말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시민권 시험은 읽기, 쓰기, 시민권 인터뷰(Civics), 말하기로 구성되는데 일기와 쓰기를 없애고 시민권 인터뷰와 말하기가 보다 쉽게 변경되는 것이 추진된다.

현행 시민권 인터뷰는 문제은행에서 나오는 예상문제 100문제중 10문제를 시험관이 영어로 물으면 이에 대해 답하는 주관식 형태인데 변경되는 것은 객관식으로 시민권 신청자가 스크린에서 답을 고르는 형태이다. 10 문제 중 6개를 맞추면 합격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어실력을 평가하기 위한 말하기 능력 평가이다. 이민국 심사관은 일상 활동, 날씨 또는 음식과 같은 일상적인 시나리오의 사진을 보여주고 신청자에게 사진을 구두로 설명하도록 요청한다. 현재 시험에서는 귀화 면접 시 담당관이 신청자가 이미 귀화 서류에 답한 개인 질문을 통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한다.

성인이 돼 미국에 이주한 시민권 신청자들은 개인적인 질문이 아닌 사진을 기반으로 말하기 테스트를 진행하면 시험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현재의 구두 단답형 미국 역사 및 정부에 대한 문제는 객관식으로 변경된다. 현재 시민권 질문에는 신청자에게 1900년대에 미국이 싸운 전쟁의 이름을 묻는 질문이 있다. 지원자는 1차 세계 대전, 2차 세계 대전,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걸프 전쟁 등 5가지 대답 중 하나를 선택하면 문제를 맞힐 수 있다. 그러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자들에게는 객관식 문제를 읽고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결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연방 이민국은 내년에 추진되고 있는 시민권 시험을 5개월 동안 1,500명에 대해 테스트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변경된 방식은 2024년부터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현재 독일, 캐나다, 영국을 포함한 다른 서방 국가에 비해 시민권 시험이 가장 쉽다. 미국에서는 지원자의 96%가 시험에 합격하고 있다. 

일부 이민 감소를 추진하는 단체들은 시민권 시험을 더 어렵게 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엄격한 시험을 치르는 것이 새로운 시민들이 충분한 영어 능력을 가지고 미국 사회와 경제에 통합되고 시민 지식과 참여로 건강한 민주주의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2 회계연도에 100만 명 이상이 미국 시민이 되었으며, 이는 1907년 이후 기록상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이다. 새 시민권 시험 변경을 앞두고 한 쪽은 시험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한 쪽은 너무 쉬워지는 것이 문제라는 주장이 일고 있어 변경되는 시민권 시험의 최종 내용 귀추가 주목된다. 박요셉 기자

조지아주 마틴 루터 킹 센터에서의 시민권 선서 의식 모습. <사진=11 ALIVE TV 화면 캡처>
조지아주 마틴 루터 킹 센터에서의 시민권 선서 의식 모습. <사진=11 ALIVE TV 화면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