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관광 중 강도 피습
프랑스에서 알제리계 10대 청소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데 따른 이민자들의 분노 시위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 관광객들이 파리에서 무장강도의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11시30분께 파리 샤를드골 공항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 32명이 탑승한 버스가 무장강도 4명의 공격을 받았다. 강도들은 인솔자와 프랑스인 버스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버스에서 내려 짐을 꺼내고 있던 여성 관광객을 중심으로 머리를 가로등이나 바닥에 찧으며 폭행했다. 강도들은 핸드백 등 금품을 갈취한 뒤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일행의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들은 머리와 허리, 무릎, 허벅지 등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41명이 탑승한 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이들 중 5~6명이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버스 창문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후 버스기사가 안전한 지역으로 차를 몰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변안전 유의 특별 안전공지’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리 외곽지역 방문 및 해당 지역 일대 숙소 선정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