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 감소 효과 크고
주급 기준으로 지난해 말 급여와 보너스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의 활황세가 사그라든 결과로 분석된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평균 주급은 1,38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 산업 전반적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돼 노동자 임금이 올랐음을 고려하면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해당 주급 금액은 기본 급여와 보너스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전체 주급 중에서도 보너스 항목이 많이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주가 평균 급여를 올려준 대신 연말 성과급은 전년 보다 줄였다는 것이다. 금융분석업체 라이트캐스트의 론 헤트릭 이코노미스트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전 산업 분야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로 노동자들을 붙잡기 위해 이례적인 특전을 제공했다”며 “이에 대한 반발로 인센티브는 많이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들어 경제가 특히 안 좋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주급 하락이 가장 심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55개 카운티 중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주급 하락률이 가장 컸는데 무려 22.6%가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급여가 5분의 1 이상 감소한 것이다. LA 카운티의 경우 하락폭이 3.5%로 낮은 편이었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고소득 일자리의 임금 하락률이 컸을 것으로 보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발생했는데 이 결과 관련 직종의 임금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서비스직을 포함한 저소득 일자리의 경우 오히려 임금이 늘었지만 절대적 금액으로 보면 크지 않아 전체 하락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