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생활비 올라
하버드 법대생, 청소부로 일하기도
사이드 허슬 네이션(Side Hustle Nation)과 데이타 분석업체 칸타르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Z세대(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40%가 지난 2년간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정규 직장 이외에 부업을 한 가지 이상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는 Z세대의 48%가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가 하고 있는 부업으로는 베이비시팅, 음식 배달, 택시 및 차량 공유 운전, 온라인 물건 판매 등 다양하며 부업을 통해 한 달 평균 1,122달러의 추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부업을 통해 얻는 중간 소득(median income)은 한달 200달러에 그치며, 부업 전선에 뛰어드는 Z세대 중에는 전문직 종사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중 하버드 법대생인 한 학생은 학비 이외에 부쩍 오른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저녁에는 청소부로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엄 세대 36%, X세대 30%, 베이비부머 세대의 21%가 최소한 두 개의 잡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잡’ 현상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의하면, Z세대의 33%가 생활비 충당에 걱정을 하고 있으며, 45%는 한 달 벌어 한 달 살며, 26%는 은퇴시에 재정 부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80%의 직장인들은 부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20%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풀타임 직업을 그만 두기 위해 부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투잡을 갖는 사람들의 지난 수년간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2022년 8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