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을 받으려는 미국인 수가 1년 반 만에 가장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증가는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4월 30일∼5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주보다 2만2,000건 증가해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000건)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1만건으로 1만2,000건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계속 실업수당 청구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실업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보통신 빅테크 기업들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줄을 이었는데, 최근엔 다른 업종에서도 노동 수요 감소세가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영향이 본격화해 고용이 줄고 실업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