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4.6%에서 6.5%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지속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 1년 사이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28%나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업체 캔도르 테크 놀로지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미 전국 중간가의 주택(36만6,000달러)을 6.5% 금리(30년 고정)로 구매할 경우 월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2,343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중간가 35만1297달러·4.6%금리·월 페이먼트 1,830달러) 대비 28.0%(513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바이어들이 렌더로부터 모기지를 승인받기 위해 필요한 월 평균 소득 역시 페이먼트와 함께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중간가 주택 구매를 위한 월 평균 소득은 약 7,333달러였지만 이같이 모기지 페이먼트가 오르면서 렌더들이 요구하는 소득 또한 약 8,550달러로 올랐다. 이에 따라 소득 대비 페이먼트 금액도 직전년 24.9%에서 27.4%로 올라 금융기관이 상한선으로 적용하는 28%에 육박했다.
렌더들은 바이어의 전체 수입에서 모기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8%를 넘을 경우 추후 주택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한다.
주택 업계는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상승한 모기지 금리가 주택 시장 활성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바이어는 물론 셀러들도 집을 사거나 팔고 나갈 때 모기지 금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택 업계가 오는 6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원하는 이유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캔도르의 사라 노첼 CEO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주택 구매 비용을 1년전에 비해 크게 끌어올렸다”라며 “바이어들의 소득도 늘었지만 이 중 상당수는 투잡을 뛰는 것 등으로 추가 소득원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