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5조3,000억달러 “다음 강세장 주도할 연료”
고공행진 중인 금리와 침체한 투자 심리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7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주 동안에만 5,880억달러가 유입되면서 MMF 자산은 사상 최대치인 5조3,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두 달여 간 총합계 자산이 5,500억달러에 이르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잇달아 파산해 지역 은행 위기를 초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입 자금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 흘러 들어간 5,000억달러보다 많고 코로나19 사태 기간 1조2,000억달러의 절반에 육박한다.
배경에는 이자가 4%를 넘는 MMF의 무위험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이라는 두 요소가 있다. 투자자들이 불활실성이 높은 현 경제 상황에서 수익률이 높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 위험이 많은 뉴욕증시 주식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대신 안전하고 꾸준한 이자를 제공하는 MMF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개월 후 증시의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가 지난 한 주간 급증해 45%에 달했다. 30년이 넘는 조사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로, 역대 약세장 예상 평균치는 31%였다. 반면에 강세장을 예상하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은행 부문과 경제 전반, 주식 시장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아지면 MMF 자금은 다음 강세장을 주도하는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리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에 걸쳐 MMF에 쌓인 돈은 주식시장에서 넘어온 것이기 때문이다.
펀드스트랫은 S&P 500의 연말 목표 지수를 현재보다 약 15% 높은 4,750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