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4월 고용 25만명 넘어… 연준, 금리동결 ‘진퇴양난’

미국뉴스 | 경제 | 2023-05-08 08:57:31

4월 고용 25만명 넘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고용 호조·고민 깊은 연준

 

은행권 혼란에 따른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예상 외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신용 경색이 구체화되지 않는 한 침체가 임박하지는 않았다는 신호다. 강한 고용과 높은 물가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6월 금리 동결을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25만3,000명 늘어나 전월(23만6,000명)보다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인 18만5,000명도 웃돈다.

 

특히 3월에 3.5%였던 실업률은 3.4%로 더 낮아져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할 수 있는 인력은 모두 일을 하고 있어 고용시장의 인력 공급 여력이 작다는 의미다. 이에 4월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4.4% 올라 전월(4.3%)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폭은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컸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2%)도 훌쩍 넘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적정 수준으로 보는 임금 상승률 3%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이날 발표는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지난 3월부터 본격화한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 높아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은행권 불안으로 신용 긴축이 가시화한다면 침체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고용과 물가 기준으로는 여전히 침체 징후가 없기 때문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고용시장은 매우 타이트하고 경제의 기본 시나리오는 불황이 아니라 성장 둔화”라며 “은행 혼란의 영향도 침체에 이를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도 여전히 높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 들어 5.5~5.6%대에서 정체돼 있다. 4월 전망치도 5.5%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체 CPI 수치로는 인플레이션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월 의장이 안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 안팎에서는 물가나 고용보다 신용 경색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신용 문제의 변동성이 큰 시점에서 통화정책이 어떻게 가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며 신용 추이를 더욱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파월 의장도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는 중소은행들의 대출 축소 등 신용 기준 강화가 경제를 둔화시킬지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금리 동결 결정의 핵심 요인은 신용 경색이라는 것이다.

 

8일 발표될 예정인 연준의 1분기 고위대출책임자의견조사(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슬루스)가 신용 상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슬루스는 연준이 분기마다 금융권 대출 담당자를 대상으로 가계와 기업 대출 등 신용 기준 변동을 조사해 내놓는 보고서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기업의 신용 기준을 강화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약 56%로 과반을 기록했다.

 

만약 올 1분기 조사에서 대출을 옥죄는 추세로 돌아설 경우 침체 시계는 빨라질 수 있다. 서틀이코노믹스의 창립자 필 서틀은 “대출 긴축의 역풍으로 연내 침체가 올 것”이라며 “(이 경우) 기준금리를 3%까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