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회사 점퍼 보고서
1베드룸 렌트 중간값 월 3,570달러
저지시티·SF 월 3,000달러 2위
팬데믹 이후 가파른 상승폭
미 전국 도시 가운데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당연히 뉴욕시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어디일까.
부동산 정보회사 점퍼(Zumper)가 최근 발표한 전국 렌트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뉴욕시의 1베드룸 렌트비 중간값은 월 3,570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4.4% 오른 것이다.
이어 뉴저지 저지시티가 1베드 기준 렌트비 중간값이 월 3,000달러로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공동 2위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저지시티의 렌트비는 전년 동기보다 28%나 급등해 ‘월스트릿 웨스트’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다.
특히 저지시티의 임대료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의 2,090달러와 비교하면 44%나 올라 미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뉴욕시가 미국 내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가 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상당수 세입자들이 맨하탄 허드슨강 맞은 편인 저지시티 등지에 거주지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서스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저지시티 인구 수는 18% 증가했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 렌트비는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달 1베드 기준 렌트비 중간값은 월 1,495달러로 전년 대비 6% 올랐는데,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나타난 두 자릿 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둔화됐다. 상위 100개 도시 가운데 35개 도시는 지난달 대비 월 렌트비 중간값이 소폭 상승했고, 29개 도시는 큰 변동이 없었다. 39개 도시는 하락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