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해외 선교사 이민사회 영적 버팀목
미주 한인교계의 큰 별이 졌다. 제2대 나성영락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던 박희민 목사가 26일 오전 3시께 87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나성영락교회 은퇴 후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 재단이사장이자 새생명선교회 대표로 활동했던 고인은 전립선암 재발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자택에서 별세했다. 고인의 아들 피터 박씨는 “아버지는 새벽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다. 아버지는 그가 살았던 아름답고 축복받은 삶과 하나님이 그에게 보내신 멋진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1936년 충남 예산 태생인 고인은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을 생각하기 힘들었던 60년대 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파송됐던 선교사였다. 이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석사, 토론토대학 녹스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학에서 메릴 펠로우 연구생활을 했다.
뉴욕 롱아일랜드 교회를 거쳐 1974년부터 토론토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14년간 사역한 후 1988년 초 고 김계용 목사의 후임으로 나성영락교회 2대 담임으로 부임, 15년 간 재직하며 나성영락교회가 한인 이민사회의 모범 교회로 자리잡는데 공헌했다. 2003년 ‘아름다운 은퇴’ 후 새생명선교회를 설립해 해외선교에 전념했다.
유족으로는 박영자 사모와 아들 피터 박, 며느리 헬렌 박, 딸 조이와 사위 거스, 그리고 알렉스야, 네이트, 호프, 살리스, 비비 등 5명의 손주가 있다. 장례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