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주택 넘치고, 주택 구매 늘어
평균 렌트비 2,055달러
밀레니엄세대 50%가 주택 소유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의 자료에 의하면,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렌트비가 3월 현재, 2,055달러대를 형성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평균 렌트비 가격대는 1년 전보다 2.3% 하락한 수치이다.
1년 전만 해도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렌트비는 두 자리 수로 상승했었다. 그런데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던 렌트비 하락세의 배경에는 주택 시장에 새로운 많은 아파트들이 나왔고,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밀레니엄 세대들이 주거 형태를 렌트에서 주택 구매로 대거 돌아선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택 렌트 전문업체 프로무브의 마케팅 디렉터 올렉 콘스탄티노브스키는 “현재 렌트 주택의 렌트율은 90.3%로 작년보다 3.8% 하락했으며, 렌트율 하락으로 주택 공실률이 하락하면 렌트비 하락은 자연스런 결과다”고 말했다. 렌트 수요보다 렌트 공급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올렉은 이렇게 렌트 주택 공급이 많아지면서 집 주인들이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렌트 계약시 첫 1-2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렌트 주택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미드타운과 벅헤드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구성의 변화도 렌트비 하락세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렌트 카페 자료에 따르면, 현재 메트로애틀랜타 지역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인구는 20%가 하락한 반면, 밀레니엄 세대의 인구는 31%가 증가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하고 있고,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을 하면서 주택 구매가 늘고 있어 현재 밀레니엄 세대 50% 이상이 주택 소유자로 조사됐다. 이렇게 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젊은 세대가 렌트보다 구매를 선호하고 있어 렌트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애틀랜타는 미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하락하고 있는 13개 도시 중 하나로 주요 도시 중 렌트비가 높은 도시 24위이며, 미 전국적으로 평균 렌트비는 1년 전보다 0.4%가 하락한 1,937달러로 조사됐다. 뉴욕은 평균 렌트비가 4,022달러로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 1위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보스톤(3,839), 샌프란시스코(3,716), 산호세(3,609), LA(3,412), 샌디에고(3,410), 마이애미(3,074), 시애틀(2,861), 리버사이드(2,801), 덴버(2,797)가 2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