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곡창지대 홍수·우크라 전쟁 겹치며 생산 줄고 소비 증가
올해 전 세계에서 20여년만에 가장 심각한 쌀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고 국제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피치 솔루션이 18일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피치 솔루션은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에서 2023년 예상되는 쌀 부족량이 87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급 부족량이 1천860만t에 달했던 지난 2003∼200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피치 솔루션은 지난해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인 중국 내 곡창지대가 홍수 피해를 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전 세계 쌀 무역의 7.6%를 담당하는 파키스탄 역시 홍수로 생산량이 31%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른 주요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식량으로 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쌀 공급량 부족을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국제 식량 농업은행인 라보뱅크의 오스카 재크라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같은 다른 국가들의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도 국제 쌀 부족 현상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100파운드(cwt)당 17.30달러로 10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현재의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피치 솔루션은 내다봤다.
그러나 2023/2024년에는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5% 정도 늘어나고 2024/2025년에는 수요보다 많은 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피치 솔루션은 "이같은 전망은 인도의 쌀 생산량이 확대되고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날씨가 쌀 재배에 적합한 상태를 보일 것이란 전제 아래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