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국 망명 거절당한 중국 교인 63명 미국 입국

미국뉴스 | 종교 | 2023-04-18 09:19:15

한국 망명 거절당한 중국 교인 63명 미국 입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중국 정부 탄압 피해 약 3년 전 제주도로 망명

 

 종교 탄압을 피해 제주도로 망명했던 중국 교인 63명이 미국에 입국했다. 사진은 중국 내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종교 탄압을 피해 제주도로 망명했던 중국 교인 63명이 미국에 입국했다. 사진은 중국 내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모습. [로이터]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중국에서 탈출한 중국 교인 63명이 한국에서 3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미국에 도착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성금요일인 지난 7일 미국 정부로부터 인도적 임시 입국 허가를 받고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앞으로 여러 구호 기관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서 난민 신분으로 재정착하게 될 예정이다.

 

중국 남부 대도시 심천의 ‘홀리 리폼드’(Holly Reformed) 가정교회 소속인 중국 교인 63명이 중국 탈출해 한국으로 망명을 결정한 것은 2019년 11월이다. 당시 중국 공산당 정권에 의한 기독교 탄압이 갈수록 거세지고 일부 목사가 구속되는 것을 목격한 교인들은 본인과 물론 자녀의 기독교 신앙을 사수하기 위해 망명을 결정했다. 2012년 가정 교회로 설립된 이 교회는 미등록 불법 교회로 지목돼 중국 정부로부터 갖은 핍박을 받아왔다.

 

이들이 망명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한국 제주도였다. 이듬해인 2020년 제주도에 도착한 교인들은 중국 정부의 핍박을 피해 그토록 원했던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었지만 생활고와 불확실한 신분 문제에 맞닥뜨렸다.

 

판용광 담임 목사 부부를 비롯한 교인들은 감귤, 마늘, 양배추 농장에서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힘든 노동에 시달리며 믿음 생활을 이어갔다. 한국에서의 신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3번이나 난민 신분을 신청했지만 모두 거절됐다.

 

결국 한국에서의 망명 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교인들은 지난달 다시 태국으로 망명해 난민 신분 신청을 시도했다. 그러나 비자 체류 기간 만료로 태국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돼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던 중 이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미국 국토안보부와 ‘국제 연합’(UN) 관련 부서가 태국 정부와 교인들의 미국 송환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교인들이 미국 땅을 밟게 됐다. 텍사스 소재 종교 난민자 구호 단체 ‘프리덤 시커스’(Freedom Seekers)와 텍사스 동부 남침례 교단 소속 일부 교회들이 교인들의 미국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청교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17세기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에 이민한 영국 이민자를 떠올린다고 해서 중국 교인들에게 ‘메이플라워호’ 교인이란 명칭도 붙여졌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종교 자유 침해 특별 관심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국 감시 단체 오픈도어스 USA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약 9,700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 있고 이들 대다수는 미등록 또는 불법 지하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제 성장과 함께 급감한 중국인 망명자 수는 시진핑 정권이 들어선 뒤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연합’(UN) 난민국에 따르면 시진핑이 집권한 2012년 말 약 1만 5,362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망명자 수가 2021년 약 10만 5,000명으로 늘었는데 대부분 종교 탄압을 피하기 위한 망명이다. 시진핑 정권이 종교 탄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8년 이후 중국 기독교인들의 망명은 크게 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342개의 중소 생명과학 기업 보유생명과학 산업 분야의 주축 역할 조지아가 생명과학 산업단지로 지속성장하며 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아내 생명과학 산업에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52세 법무장관, 공화당 후보로 출마 선언  크리스 카(사진) 조지아주 법무장관은 21일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52세인 카는 공화와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사운드 테라피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20일 LA서 첫 일반 공개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  현대차가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현대차는 20일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사진=유튜브 김시원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걸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최근 김시원은 유튜브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배우 송중기/연합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송중기는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