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높은 이윤추구
고공행진하는 식품가격이 각국 중앙은행들의 물가 대응 노력을 위협하는 새로운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폭등했던 에너지·식량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식품회사들이 이윤 확대를 위해 높은 가격을 고수하면서다.
일각에서는 높은 식품 가격이 임금 상승 압력을 부추겨 다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존의 식품, 주류 및 담배 가격은 올해 3월 기준 지난 1년동안 15.4% 뛰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 가격이 0.9% 떨어진 것과는 대조된다. 미국의 식품 가격 역시 올해 2월 기준 1년새 10.2% 올라 에너지 가격 상승률(5.2%)을 크게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세계 식량 가격과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식품 가격이 역행하는 원인으로 식품회사들의 ‘이익률 확대 전략’을 지목했다.
클라우스 비스테센 판테온 거시경제연구소 경제학자는 “식품 가격 인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이 임금 인상 등 더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필요 이상의 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함으로써 생긴 현상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