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건, 15개월래 최고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4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주에서 1만1,000건 증가한 것으로, 25만1,000명이 실업수당을 청구한 지난해 1월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는 23만5,000건이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시작한 정리해고 움직임이 각 업계로 확산하는 등 최근 고용시장의 변화가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다시 완연한 상승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리해고를 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아직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악화됐다고 판단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건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실업률도 3.5%로 전달보다 낮아졌고, 비농업 일자리도 23만6,000개 증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3,000건 감소한 181만건으로 집계됐다.
고용 지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이 기준 금리 결정을 할 때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