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조사
노년층은 한국 천주교가 가난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층은 부유하고 폐쇄적이라고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만 19세 이상을 상대로 올해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천주교의 이미지에 대해 응답자 64.6%는 ‘부유하다’라고 답했고 35.4%는 ‘가난하다’라고 응답했다.
60세 이상은 53.5%가 한국 천주교가 ‘가난하다’라고 답했으며 ‘부유하다’라는 응답은 46.5%였다. 한국 천주교에 대해 20대 응답자 61.9%가 폐쇄적이라고 평가했지만 60세 이상은 51.9%가 개방적이라고 답했다.
개방적이라고 답한 20대는 38.1%, 폐쇄적이라고 반응한 60세 이상은 48.1%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한국 천주교는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으며 젊은 층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 강했다. 한국 천주교가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0대가 65.3%, 60세 이상이 51.6%였다.
가톨릭사목연구소는 이런 결과에 대해 “과거 한국 천주교의 모습에 대한 이미지가 젊은 세대에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선교적 측면에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제언했다.
모든 연령대를 통합해서 분석해 보면 한국 천주교는 진정성이 있고(73.4%), 희생적(73.5%)이지만 보수적(57.1%)이고 부유하며(55.4%) 폐쇄적(52.8%)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천주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 1,000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