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교회에서 취임감사예배
"치유목회와 기도회복 사역에 중점"
애틀랜타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한인교회인 아틀란타한인교회 권혁원 담임목사의 취임 감사예배가 오는 26일 오후 4시 교회 대예배실에서 열린다.
지난 1월부터 교회에 부임해 목회하고 있는 권 목사는 21일 오후 취임 감사예배를 앞두고 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의 목회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목사는 “지난 몇 년간 교회에 아픔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다시 안정을 찾아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으며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다짐하는 축제의 자리로 취임 감사예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힘들고 고독한 이민생활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영혼을 치유해 하나님이 인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목회를 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도회복, 말씀회복, 세상에 복음전파하는 사역에 힘쓸 것”이라고 자신의 목회 비전을 전했다.
권 목사는 아틀란타한인교회가 팬데믹과 목회자 변천 시기를 맞아 교인 출석률이 많이 떨어졌지만 상처를 받거나 신뢰관계가 깨진 분들, 잠시 쉬고 있는 교인들을 적극 찾아가 권면하고 초대해 대면예배에 참석하게 하고 교제하게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고 현 교회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교회 내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갈등 보다는 서로 협력해 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갈등조정에도 힘쓸 계획이다.
권 목사는 감리교회의 중요한 강점인 지역사회 봉사와 사회구원을 위해서도 힘이 부칠 정도로 노력할 예정이며, 온두라스 선교 등 세계선교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 내 어려운 이들이나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사역에도 힘써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권 목사는 다짐했다.
소속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의 동성애 정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권 목사는 북조지아 연회가 지난 12월부터 교단탈퇴를 위한 모든 논의를 중단시켰기 때문에 교회 내에서 어떤 논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목사는 아버지와 장인이 모두 감리교 은퇴 목사이며, 친동생은 인도네시아 선교사, 처남은 UMC 목사로 재직하는 등 전형적인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아내 사이에 17세 아들, 9세 딸을 두고 있다.
권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 및 동 대학원, 워싱턴DC의 웨슬리 신학교 목회학석사(M.Div) 및 목회학박사(D.Min) 고장을 졸업했으며, UMC 유스 담당목사, 한국 선한목자교회 성령사역, 제자훈련, 목회기획, 젊은이교회 사역 등을 역임했다. 이후 도미해 위스콘신 연회에서 지난 2년간 미국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다 아틀란타한인교회의 부름을 받았다.
한인교회 실행위원장인 임윤용 장로는 “교회가 지난 날 아픔과 실망을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며 기도하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한미 목회 경험이 풍부하고 이중언어가 가능한 권 목사님을 중심으로 건강한 이민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