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2위·하버드 3위
올해 미국의 고교 졸업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대학은 보스턴에 위치한 MIT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린스턴 리뷰가 매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이 아닌 MIT가 ‘꿈의 대학’ 1위에 선정됐다.
학생들의 선택한 ‘꿈의 대학’ 1위는 MIT, 2위 스탠포드대, 3위 하버드대, 4위 뉴욕대(NYU), 5위 UCLA, 6위 프린스턴대, 7위 펜실베니아대(유펜), 8위 컬럼비아대, 9위 미시건대, 10위 텍사스 오스틴대 등이며 학부모들이 바라는 ‘꿈의 대학’은 1위 프린스턴대, 2위 하버드대, 3위 스탠포드대, 4위 NYU, 5위 MIT, 6위 듀크대, 7위 예일대, 8위 미시건대, 9위 브라운대, 10위 UCLA 등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의 가장 큰 차이는 예일대에 대한 선호도로 나타났으며 공통점은 이들 대학의 학비가 모두 비싸다는 점이다. 꿈의 대학에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통지서를 받게 되더라도 학비, 숙식비 등 연 7만 달러가 넘는 비용 또한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프린스턴 리뷰에 따르면 대부분 대학 진학과 함께 시작되는 학자금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통지서를 받은 학생들은 오는 5월1일까지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프린스턴 리뷰의 편집장은 “팬데믹 이후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기록적으로 늘면서 합격률이 3~4%에 불과할 만큼 치열해졌다”며 “다른 대학들의 등록이 감소했던 것과 달리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자가 2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비싼 학비를 들여 아무 대학에나 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명문대에 가는 것만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최근의 달라진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학 비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꿈의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결국 모든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만 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