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북미 등 종교인↓, 아프리카·남미는 종교 중요성 부각

미국뉴스 | 종교 | 2023-03-09 09:22:00

아프리카·남미는 종교 중요성 부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퓨 리서치 센터 전 세계 종교 트렌드 보고서

 

 인도네시아 이슬람교인들이 지난 2월 10일 자카르타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 추모 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
 인도네시아 이슬람교인들이 지난 2월 10일 자카르타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 추모 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로이터]

전 세계 종교 지형이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독교 복음을 처음 받아들인 유럽과 미주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기독교인 감소 현상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이들 국가의 무종교인이 급증하며 종교를 중시하지 않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무슬림 인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에게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종교 트렌드를 살펴봤다.

 

◇ 미국 종교 활동 인구 감소세

미국 내 종교인 감소 추세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특히 기독교인 감소추세가 뚜렷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인구는 해마다 감소세지만 무종교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됐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종교인 감소세와 함께 종교 활동 인구도 동반 감소 중이다. 종교 행사 참석 횟수, 기도 횟수, 종교의 중요성 등을 묻는 조사에서 미국인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이미 이 같은 현상이 미국에 앞서 나타나기 시작했고 경제 선진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국가도 현재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 선진국일수록 종교 중요성 낮게 여겨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일수록 종교인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일수록 국민들이 종교의 중요성을 낮게 여기는 것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높은 국가일수록 ‘신을 믿어야 윤리적으로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이 낮았다. 이 같은 답변 비율이 낮은 국가는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선진국이 주를 이뤘다.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도 선진국에 속하지만 미주나 유럽 선진국에 비해 종교의 중요성을 낮게 여기는 국민이 적은 편이었다. 반면 1인당 GDP가 매우 낮은 케냐, 필리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튀니지,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나라에서는 종교의 중요성을 높게 보는 국민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 종교인 사라지지 않을 것

칼 마르크스는 ‘인류가 경제·과학·기술적’으로 진화하면 종교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마르크스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퓨 리서치 센터는 조사에서 마르크스의 주장과 다른 추세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선진국에서는 마르크스의 주장대로 종교가 퇴색하고 있지만 인구와 경제가 급성장 중인 국가의 경우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이 급증했다.

결과적으로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 등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국가를 중심으로 종교인이 급증하고 있어 세계 종교인구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퓨 리서치 센터는 전망했다. 에티오피아, 세네갈, 파키스탄, 부르키나파소 등 인구 급증 국가의 경우 종교가 자기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국민의 비율인 90%를 넘었다. 반면 일본, 중국, 덴마크 등 심각한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국가에서는 종교를 중요하게 보는 국민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50년 무슬림 인구 기독교 따라잡는다

현재 세계 인구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쯤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전 세계 인구 중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31.4%로 전체 종교인 비율 중 가장 높았지만 40년 뒤인 2050년에도 동일한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같은 기간 무슬림 인구 비율은 23.2%에서 29.7%로 증가하며 기독교인 숫자에 육박할 것으로 퓨 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2050년이 되면 두 종교가 세계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이 약 61%로 세계 인구 10명 중 6명이 종교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선진국에서 무종교인이 빠른 증가세이지만 세계 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16.4%에서 2050년 13.2%로 낮아질 전망이다. 힌두교, 불교, 토속 신앙인도 같은 기간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