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 엠마 왓슨 등 유명 배우들이 딥페이크 기술로 인해 소셜미디어의 음란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8일 보도했다.
딥페이크는 동영상에서 다른 사람의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로,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면서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 떠도는 딥페이크 관련 애플리케이션 광고물에서 왓슨의 얼굴이 자주 등장한다. 그녀는 처음에 수줍게 웃다가 카메라 앞에 몸을 굽히며 야릇한 행동을 취한다. 당연히 이 광고에 실제 왓슨이 출연한 것이 아니라 딥페이크로 영상의 얼굴만 바꿔치기한 것이다.
이러한 비동의 딥페이크 영상은 왓슨 같은 유명 인사나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포함한 어떤 사람의 얼굴도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원래 메타 등 많은 플랫폼은 악의적으로 조작된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으나 NBC가 검토한 앱들은 규제의 틈을 비집고 버젓이 활성화돼 있다. 노골적인 성적 행동은 대체로 걸러지지만 ‘핫’(Hot) 콘텐츠와 같이 미리 정해진 범주의 허점을 활용해 아슬아슬하게 옷을 입은 남녀의 동영상으로 딥페이크 대상물을 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