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성인 중 성소수자 10년 사이 2배 급증
자신을 성소수자로 밝힌 미국인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자신을 성소수자로 분류한 비율은 2012년 3.5%에서 지난해 7.2%로 두 배 넘게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서 성소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Z 세대(1997년~2004년 출생)로 5명 중 1명(19.7%)꼴로 자신을 성소수자로 분류했다. 성소수자라고 밝힌 Z세대 중 약 13.1%는 양성애자, 약 3.4%는 게이, 약 2.2%는 레즈비언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지정했다. 이 밖에도 자신을 성전환자와 기타 성 정체성이라고 밝힌 Z세대는 각각 약 1.9%와 약 1.5%였다.
성소수자로 밝힌 성인의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낮았다. Z세대에 이어 밀레니엄 세대(1981년~1996년 출생)의 성소수자 비율이 11.3%로 두 번째로 높았다. X 세대(3.3%)와 베이비 붐 세대(2.7%), 침묵 세대(1.7%)의 성소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제프리 M. 존스 갤럽 수석 에디터는 “젊은 세대 중 자신을 이성애자가 아닌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진 것으로 보는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성인 성소자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라며 예측했다.
비영리 자선단체 월튼 패밀리 재단이 지난해 12월 15세~25세 사이 Z세대와 26세 이상 성인 1,0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 정체성 설문 조사에서도 매우 높은 비율의 Z세대가 성소수자임을 밝힌 바 있다. 조사에서 Z세대 중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밝힌 비율은 75%로 성인(92%)에 비해 훨씬 낮은 가운데 다양한 성정체성을 지닌 지녔다는 답변이 많았다.
약 9%에 해당하는 Z 세대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호감을 느끼는 양성애자라고 밝혔고 약 2%는 게이로 분류했다.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Z세대 여기 약 1%, 약 4%는 기타 성정체성, 약 4%는 성전환자 또는 제3의 성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