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입학지원 20%↑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진정되면서 전국 대학 지원도 다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 입학 지원자가 조기 전형에 이어 정시 전형에서도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 매체 ‘공통지원서’(common app)가 최근 발표한 2022~2023년 대입 시즌 현황에 따르면 1월 기준 107만9,936명이 미 전국 841개 대학에 입학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2020년의 90만3,533명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대부분 대학에서 1월 정시전형 지원자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에 이 결과는 올 대입 시즌의 정시전형 지원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기전형 지원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공통지원서의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도 지원자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26% 늘어난데 이어 정시전형 지원자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치를 뛰어넘었다.
또 지난 1일 기준 지원자들이 각 대학에 제출한 입학 지원서는 총 534만6,600개로 2019~2020년의 431만7,709개보다 24% 늘었다. 이는 지원자당 5개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계는 학부모와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 졸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고교와 대학교 졸업자의 연봉이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고 ▲미래 유망 직종인 정보통신(IT)이나 간호사 보조 등 의료 부문은 최소 2년제 이상의 대학 교육이 필요하고 ▲학생 감소를 겪은 대학교들이 학생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장학금 및 학자금 탕감 기회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소수계 지원자는 2019~2020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다만 대입에 있어서 빈익빈 부익부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국 대입 지원자의 절반 이상(56%)이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지역 거주자로 나타난 반면,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지역 거주자는 6%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두드러진 SAT·ACT 점수 제출 의무 폐지도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중 시험 점수를 제출한 비율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의 47%과 비슷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2020년의 경우 지원자의 78%가 점수를 제출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해외에 사는 유학생 지원자는 2019~2020년 대비 45%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 지원자가 증가한 상위 5개국으로 중국과 인도, 나이지리아, 가나, 캐나다 등이 꼽혔고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