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10명 중 4.5명
새로운 것에 호기심 많아져
개인 정보 노출 우려도↓
이제 예배 도중 헌금 바구니를 돌리는 교회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배당에서 아예 헌금함을 치우는 교회도 늘고 있다. 현금이나 체크 등 아날로그 방식의 현금에서 온라인 또는 디지털 방식의 헌금을 전환하는 교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4%가 디지털 방식을 선호하는 디지털 기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그룹은 미국 성인 2,016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부자와 아날로그 기부자의 차이점 등을 분석했다.
우선 디지털 기부자로 분류된 성인 중에는 새로운 기술 사용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얼리 어답터’가 많았다. 디지털 기부자 중 69%는 익숙하지 않은 것을 시도하는데 강한 호기심이 있다고 답해 그들이 디지털 기부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아날로그 기부자 중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있다는 비율은 43%에 그쳤다.
디지털 기부자들이 온라인 방식의 기부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관은 비영리 단체였다. 디지털 기부자 중 61%가 비영리 단체에 온라인 기부를 하는 데 별문제를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고 교회 대상 온라인 헌금이 편하다는 답변은 약 41%였다.
온라인 지불 방식이 처음 등장했을 때 개인 정보 노출 등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온라인 지불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디지털 기부에 대한 신뢰도가 없으면 디지털 기부에 나서기 쉽지 않은데 디지털 기부자 중 84%가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없다며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또 온라인 지불 방식이 처음 소개됐을 때 지불 대상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배달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이제 많이 줄어든 상태다. 미국 전체 성인 중 온라인 또는 디지털 기부금이 대상 단체에 제대로 전달될 것으로 믿는 비율은 79%로 조사된 가운데 디지털 기부자 10명 9명은 온라인 기부 시 ‘배달 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