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직업 중 6위에 올라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해마다 실시하는 직업별 신뢰도 조사에서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하락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갤럽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국 50개 주 18세 이상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목사의 정직도와 윤리 기준을 ‘(매우) 높다’라고 평가한 성인은 34%로 지난해 조사 때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2019년(40%)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다.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1985년 67%를 기록했다가 이후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01년 911 테러 사태를 계기로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64%로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갤럽은 최근 3년간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교회 폐쇄로 집에 머무는 교인이 늘면서 목사와의 개인적인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목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목사와 관련된 여러 추문이 터진 것도 목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게 변한 계기로 지적됐다.
미국인 중 45%가 목사의 정직도가 다른 직업에 비교해 평균 수준이라고 답했고 약 17%는 목사의 윤리 기준이 ‘(매우) 낮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고학력자와 고연령대일수록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비교적 높았고 ‘보수·중도 성향·공화당 지지자’가 ‘진보 성향·민주당 지지자’에 비해 목사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직도와 윤리 기준이 가장 높게 평가된 직업은 간호사였다. 미국인 중 79%가 간호사의 정직도와 윤리 기준을 ‘(매우)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의사, 약사, 고등학교 교사, 경찰관, 목사, 판사, 회계사 순으로 직업별 신뢰도 순위가 결정됐다. 신뢰도가 가장 낮은 직업은 자동차 판매원(10%), 국회의원(9%), 텔레마케터(6%)로 10%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