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코로나 여파에 문 닫는 교회 여전히 많아’

미국뉴스 | 종교 | 2023-01-24 08:41:50

코로나 여파에 문 닫는 교회 여전히 많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폐쇄 결정 후 건물 매각 절차 교회도 치솟아

 

 교인 감소 여파로 문을 닫는 교회가 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회 건물 매매가 급증했다. [로이터=사진제공]
 교인 감소 여파로 문을 닫는 교회가 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회 건물 매매가 급증했다. [로이터=사진제공]

문을 닫는 미국 교회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정치권 및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기독교의 영향은 여전히 크지만 기독교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는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회 감소세는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문을 닫는 교회 매물로 나오면서 교회 건물 매매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하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교회 건물은 새로 문을 여는 교회에 매각되기도 하지만 주거용, 또는 종교와 상관없는 다른 용도로 매각되는 경우도 많다.

 

가디언지가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약 4,500개에 달하는 미국 교회가 문을 닫았다. 같은 해 문을 새로 문을 연 교회는 3,000개로 라이프웨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교회 수가 감소했다. 미국 교계는 2019년 자료는 가장 최근 자료로 이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더 많은 숫자의 교회가 문을 닫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교회 폐쇄 명령에 교인의 예배 출석 습관이 끊겼고 많은 교회 출석률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지난 3년간 무교로 편입된 미국인 급증했기 때문에 교회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조사를 보면 교회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85%에 머물고 있다. 서베이센터 온 아메리칸 라이프와 시카고 대학이 2022년 봄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는 미국인 중 67%만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교회에 간다고 답했다. 팬데믹 이전 실시된 조사 결과인 75%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팬데믹이 교회 감소세에 이름을 부은 계기였지만 이전부터 교회를 찾는 젊은 교인의 발길은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2017년 고등학교 시절 적어도 1년간 교회에 꾸준히 출석했던 18세~22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된 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부는 대학 진학, 취업 등 인생의 변화로 교회 출석이 힘들어졌다고 설명했지만 저조한 출석률로 고민하는 교회가 주목해야 할 다른 이유도 포함됐다. 비판적인 교인과 위선적인 교인 때문에, 교회가 받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정치적·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와의 인식차 등 젊은 세대의 교회 출석을 꺼리게 하는 교회 내부적 요인도 많이 발견됐다.

 

세인트 매리 대학 스티픈 불리반트 신학과 교수는 미국 기독교계에 일고 있는 ‘세대별 변화’(Generational Change)를 교인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했던 조부모 세대, 믿음은 있지만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 부모 세대를 거치며 현재 밀레니엄 세대와 Z 세대의 기독교와의 연결고리가 끊겼다는 지적이다. 젊은 교인의 발길이 끊기면 기존 교인 고령화로 교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인 감소, 예배 출석률 하락으로 문을 닫는 교회가 증가하면서 결국 교회 폐쇄를 결정하고 건물 매각 절차를 밟는 교회가 크게 늘었다. 교회 전문 부동산 업체 AD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교회 건물 매매가 치솟았는데 다른 교회에 매각되는 경우도 있고 요양 센터 등 종교와 상관없는 용도로 팔리는 경우도 많다. AD 어드바이저가 최근 엘 파소에서 매매를 담당한 한 교회 건물은 현재 이민자 임시 숙소로 사용되고 있고 피츠버그의 한 교회 건물은 저소득층 주택 개발업자에게 팔렸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귀넷 카운티 생명과학 산업단지 중심지로 도약

342개의 중소 생명과학 기업 보유생명과학 산업 분야의 주축 역할 조지아가 생명과학 산업단지로 지속성장하며 경제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조지아내 생명과학 산업에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크리스 카, 2026 조지아 주지사 출마 선언

52세 법무장관, 공화당 후보로 출마 선언  크리스 카(사진) 조지아주 법무장관은 21일 2026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52세인 카는 공화와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조지아 결핵감염 절반 귀넷∙풀턴 등서

작년 246건∙∙∙1년전 대비 5.4%↓ 결핵 감염 환자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는 되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조지아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로렌스빌, '겨울 랜턴 축제'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로렌스빌을 포함한 던우디, 벅헤드 등에서 볼거리 가득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 던우디, '사운드 테라피'숲속에서 사운드 힐러가 진행하는 사운드 테라피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 14개 고교, AP 프로그램 명예의 전당에

귀넷과기고 최고 등급 플래티넘맥클루어보건, 노스귀넷고 골드 14개의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CPS)가 칼리지보드에서 선정한 2024년 AP 프로그램 학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메이드 인 조지아’ 아이오닉9 모습 드러냈다

20일 LA서 첫 일반 공개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  현대차가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된다.현대차는 20일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50억 협박녀, 24억 벌고 은퇴..유튜버로 활동재개

이병헌 협박녀 김시원/사진=유튜브 김시원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걸 그룹 글램 출신 김시원이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최근 김시원은 유튜브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송중기, 두 아이 아빠 됐다…로마서 득녀

배우 송중기/연합배우 송중기(39)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송중기는 20일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려 "지금 로마에 있다. 이곳에서 제 첫 아가를 만난 게 겨우 1년 조금 지났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