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포르노 보고 죄책감·수치심 느껴
미국 10대 4명 중 3명은 적어도 한 번 이상 포르노를 시청했으면 이중 절반은 13세가 되기 전에 포르노를 처음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및 가족 비영리 단체 커먼센스 미디어는 지난해 9월 13세~17세 청소년 1,358명을 대상으로 포르노와 관련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10대 청소년 중 54%가 13세 미만에 온라인을 통해 포르노를 처음 봤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청소년 중 73%가 10대 시절 적어도 한 번 이상 포르노를 접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약 15%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10세가 되기 전에 포르노를 처음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포르노를 처음 접한 연령대는 11세~13세가 39%로 가장 많았고 14세~15세는 17%, 16세~17세는 3%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졌다.
제임스 스타이어 커먼센스 미디어 대표는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 시기에 성에 대한 탐구 수단으로 포르노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온라인 포르노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청소년들의 포르노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스타이어 대표는 또 “부모들이 자녀와 안전한 성관계, 마약 사용 등에 대해 대화하는 것처럼 포르노 시청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중 남성과 여성의 포르노 경험은 각각 75%와 70%로 비슷했지만 남성의 경우 의도적으로 포르노를 시청했다는 비율이 52%로 여성(36%)보다 높았다. 포르노를 시청한 뒤 느낀 감정을 묻는 질문에 10대 청소년 중 절반이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약 41%에 해당하는 청소년은 온라인 포르노 시청이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성교육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10대 청소년 중 약 47%가 부모나 신뢰할 수 있는 성인 또는 보호자로부터 배웠다고 답했고 약 41%는 친구, 약 32%는 학교 성교육 강의를 통해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노를 통해 성에 대해 배웠다는 10 청소년 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