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공원 가격 너무 올라…디즈니랜드 1인당 219달러
한인 이지은(41)씨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 둘을 데리고 디즈니랜드에 방문했다. 4인 가족이 방문하는데 든 비용은 총 1,266달러로 한화로는 150만원이 훌쩍 넘는 큰 금액을 놀이동산에 지불했다.
심지어 남가주 주민 할인을 받아 ‘평일 입장 3일’ (하루 73달러) 가격은 1인당 219달러로 4명 기준 876달러였다. 거기다 ‘지니 플러스’(유료 패스트 트랙 서비스)와 주차 티켓까지 구매하고 나니 총 지불 금액은 1,266달러에 달했다. 식비는 포함되지도 않았다.
이씨는 “겨울방학이라 아이들이 디즈니랜드에 꼭 가고 싶어 해서 어쩔 수 없이 큰 비용을 지불했지만, 디즈니랜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놀이동산 가격이 이렇게 비싸면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못 가본 아이들이 나올 테고, 아이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디즈니랜드는 1년 만에 입장 티켓을 포함해 각종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 1일 이용권을 최대 9% 넘게 올렸고, 2~5일 이용권은 9~12% 인상했다. 고객들은 디즈니랜드의 가격 인상이 물가 인상 폭 보다 더 높다며 디즈니의 가격 인상을 비판했다.
디즈니랜드는 ‘비싼 입장료 정책’에 대한 고객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오는 2월4일부터 새로운 특별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별 혜택이 제공됨에 따라 매직 키 패스 또는 팍 호퍼 티켓을 구입한 고객들은 오전 11시부터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팍’과 ‘디즈니랜드 팍’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이는 기본 보다 2시간 빨리 고객들이 다른 팍으로 이동이 가능하게끔 허용한 것이다.
또한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디즈니 리조트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티켓을 받은 모든 고객들은 디즈니랜드 앱을 통해 디즈니 포토패스 디지털 어트랙션 사진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티켓 값도 만만치 않다. 1일 입장 티켓 가격은 현재 109달러로, 주말의 경우에는 20달러 더 비싼 129달러다. 3세부터 9세까지 어린이의 경우에는 103달러로 가격이 측정돼 있다. 어른 2명, 아이 2명이 평일에 입장할 경우 총 가격은 424달러, 주말에 입장할 경우에는 504달러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