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선 런던·시카고·파리·보스턴·보고타 순으로 교통마비
지난해 미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도시는 시카고였다. 전세계적으로는 런던이 '최악'이었고 이어 시카고, 파리, 보스턴, 보고타 등의 순이었다.
시카고 언론은 10일 교통 데이터 분석업체 '인릭스'(Inrix)가 공개한 '2022 글로벌 교통 현황' 보고서를 인용, 시카고가 최근 2년 연속 '미 전역에서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로 손꼽혔다고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운전자가 지난해 교통체증으로 인해 길에 버린 시간은 1인당 평균 155시간. 2021년(104시간)에 비해 51시간,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138시간) 보다도 17시간 더 늘어난 수치다.
최종 목적지 마지막 1.5km 구간의 주행 속도는 시속 17.7km에 불과했다.
허비된 시간과 연료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2천618달러, 시카고 도시 전체적으로 총 95억 달러에 달한다.
2위는 보스턴으로 연간 길에서 버린 시간은 134시간이었다. 보스턴의 교통정체는 2021년 대비 72%나 악화됐다. 이어 3위 뉴욕(117시간), 4위 필라델피아(114시간), 5위 마이애미(105시간), 6위 샌프란시스코(97시간), 7위 로스앤젤레스(95시간), 8위 워싱턴DC(83시간), 9위 휴스턴(74시간), 10위 애틀랜타(74시간) 등의 순이다.
미국 전체적으로 교통체증에 따른 소비시간은 1인당 연평균 51시간으로 추산됐다. 2021년(36시간) 보다 15시간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9시간) 보다는 아직 50% 가량 낮다.
미국 운전자들이 지난해 교통정체로 인해 허비한 시간과 연료를 금전으로 환산하면 1인당 869달러, 전체적으로 총 810억 달러에 달한다고 경제전문 '포브스'는 전했다.
한편 '세계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는 영국 런던(156시간)이었다.
그외 프랑스 파리(138시간), 콜롬비아 보고타(122시간), 캐나다 토론토(118시간),이탈리아 팔레르모(121시간), 멕시코 몬테레이(116시간), 아일랜드 더블린(114시간), 이탈리아 로마(104시간) 등이 심한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에서는 이스탄불(89시간)이 가장 심했고, 서울은 목록에 없었다.
'인릭스'는 전세계 50개국 1천여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