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절도 급증
지난해 연말부터 LA 지역에서 프렌치 불독 견종을 노린 절도 사건이 부쩍 증가하면서 LA경찰국(LAPD)이 애완견을 키우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제보를 당부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9시15분께 8000 카시오 스트릿에서 자신의 프렌치 불독 애완견을 산책시키던 여성이 뒤따라온 괴한 2명에게 프렌치 불독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괴한들은 여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프렌치 불독의 목줄을 빼앗아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건 당시 용의자 중 한 명은 권총을 보여주며 여성을 위협하기도 했다. 피해자와 다른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30~40대의 남성으로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도망갔다. LAPD는 주민들에게 프렌치 불독 절도 사건에 대한 제보를 당부하고, 해당 사건을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최근 들어 LA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프렌치 불독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늘어났는데, 이는 프렌치 불독을 되팔 경우 상당한 돈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 도둑들은 몸값이 비싼 품종에 눈독을 들이다가 기회가 되면 훔쳐서 그대로 팔기도 하고 번식시켜 새끼들을 팔기도 한다.
프렌치 불독은 몸집이 작고 잘 짖지 않으며, 야외에서 뛰어놀기 보다 집안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주인을 잘 따르는 정겨운 성격 때문에 애완견으로 인기가 높다.
미국애견협회에 따르면 2022년 LA에서 가장 인기있는 견종으로 프렌치 불독이 꼽히기도 했다. 프렌치 불독 가격은 보통 1,5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로 알려졌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