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재앙과 같은 사건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인류의 종말’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됐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종말 시대를 살고 있다고 믿는 미국인이 적지 않으며 기독교인 중 약 절반이 이 같은 믿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4월 미국 성인 1만 156명을 대상으로 종말론에 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약 39%가 현재 인류가 종말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생각을 밝혔다. 종말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는 성인은 약 58%로 더 많았다.
기독교인 중에서는 인류가 종말 시대를 맞이했다고 믿는 비율은 약 47%로 반대 생각을 지닌 기독교인(49%)과 비슷했다. 교단별로는 개신교(55%), 복음주의 교단(63%), 흑인 교회(76%) 교인 중 지금이 종말 시대라고 믿는 교인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가톨릭 신자 중 현재를 종말 시대로 보는 비율은 2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독교를 제외한 기타 종교인(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과 무교인 중에서도 현재를 종말 시대로 보는 비율은 각각 약 29%와 약 23%로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