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중 5,500편 취소
혹한, 강풍, 폭설을 동반하고 미 중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인한 무더기 결항과 지연 등으로 항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대규모 결항으로 인한 항공대란이 지속되자 연방 교통 당국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항공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연방 교통부는 27일 결항 및 지연 사태 연장의 주범으로 몰린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크리스마스 당일과 전날 하루 3,0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27일 오전까지 2,522편이 결항했다. 이는 이날 오전 전체 결항 2,890편의 87.2%를 차지하는 수치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제트블루 등 주요 항공사들의 이날 결항률은 0∼2% 안팎으로 대부분 정상화한 상황이다.
AP통신은 “최악의 폭풍이 지나간 후에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져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 맥베이 사우스웨스트 대변인은 항공기와 승무원들을 정상 운항이 필요한 곳으로 배치하기 위해 앞으로 며칠간 평소 스케줄의 3분의 1 이상만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국제공항을 비롯, 전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 예약 승객들은 결항으로 인해 공항에 발이 묶였고 재예약을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다. 예고도 없이 항공편을 취소했다는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