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진 CG수퍼바이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제작에 참여한 한인 아티스트들이 있다. 최종진 CG수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속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북미 누적 흥행 수익 2억7,968만 달러, 글로벌 누적 흥행 수익 8억 8,138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전 세계적인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섬세한 물의 이미지를 현실에 가깝게 구현하며 다시 한번 시각적인 혁명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진 수퍼바이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처음으로 일을 하게 됐는데 예산의 큰 제약 없이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활용해서 비주얼에만 집중할 수 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 이 영화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들었다. ‘아바타’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속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CG 작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고. 그는 “’아바타’가 1000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들어갔다면 이번에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전작의 20배가 넘는 데이터가 들어갔다.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며 굉장히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투입해 훌륭한 퀄리티를 만들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작품의 CG 구현을 위해 참여한 인원만 2000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웨타 FX의 총인원이 2000명 내외인데, 그들이 전부 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업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작품 제작에 기여한 인원은 2000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