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째 ‘산타 경로추적’
“한파와 폭설에도 산타클로스가 선물 전달을 위한 ‘특별 임무’를 25일 무사히 마쳤다.
성탄절 북극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산타클로스가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미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대변인인 벤 와이즈먼 미군 상사는 “우리는 ‘극소용돌이’ 현상을 아주 가끔 마주하지만, 북극에서 일 년 내내 지내는 산타는 이런 날씨에 익숙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NORAD의 산타클로스 비행 경로 추적 사이트(www.noradsanta.org)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한국 상공에 들어왔다. 산타클로스는 제주도와 부산에 이어 서울을 11시 27분께 통과해 평양에도 들른 뒤 중국으로 떠났다. 산타클로스는 이날 오후 3시께는 미국 대륙도 지났다.
현재 산타클로스가 전달한 선물은 총 60억 개를 넘어섰다.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으로 운영하는 NORAD는 지난 67년간 매년 성탄절을 전후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돌리기 위해 세계 각국을 비행하는 산타클로스의 비행경로를 추적해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이 전통은 1955년 한 백화점이 지역지인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산타와 통화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포함한 광고를 올렸는데, NORAD의 전신 중 하나인 미국 본토방공사령부로 연결되는 번호가 잘못 인쇄되는 해프닝이 시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적 사이트에서는 가상의 산타가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지구촌 지도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성탄절 이브에 맞춰 시차에 따라 각국 주요 도시를 차례로 순방한다. 산타의 비행 위치는 NORAD의 산타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