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응원 열기도 뜨거웠다. 한국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H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해 한인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한국이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르기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이자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대회를 포함해 통산 세 번째였다.
기세를 몰아 카타르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지만, 16강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를 16강에서 만나 결국 더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이렇게 세계의 벽은 높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16강 진출은 큰 성과로 평가됐다.
한국팀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1경기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력으로 한인들을 열광하게 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때부터 단체 응원전이 열려 많은 한인들이 현장에 나와 한국팀을 함께 열심히 응원했다.
한인들 뿐 아니라 한인 친구와 함께 왔거나 축구에 관심이 있는 타인종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응원전 장소에선 티셔츠, 응원봉이 무료 배부됐으며,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됐다.
한인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돼 있던 가운데 많은 한인들이 함께하는 에너지 넘치는 야외활동을 할 수 있음에 즐거워했다. 그리고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끝까지 싸워 준 한국팀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 3개국이 16강 전에 진출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아시아 국가 16강전 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썼다. 또한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등 이변의 연속이 계속돼 화제가 됐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