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500만명에 폭풍 경보 발령…토네이도 비상사태 선포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까지 포함 남부 지역의 300만 명 주민에게 피해
겨울 폭풍이 중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이 폭풍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로 2명이 사망했다.
14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겨울 폭풍에 따른 토네이도가 루이지애나주 캐도 패리시의 시골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30세 여성과 8세 어린이 1명이 숨졌다.
이들 가족의 집은 토네이도로 파괴됐고 두 사람은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보안관은 "토네이도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집 주소로 표시된 곳에서는 주택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토네이도는 루이지애나주 유니언 패리시에서도 발생해 부상자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캐도 패리시 등 6개 지역에 토네이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텍사스주에서도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택과 상가 등 수십 채가 파괴됐고 댈러스 교외 지역에선 최소 5명이 다쳤다.
기상청은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까지 포함해 멕시코만 남부 지역의 300만 명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겨울 폭풍은 토네이도로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중부 대평원에는 눈보라를 몰고 왔다.
사우스다코타주의 일부 산악지대에는 61㎝ 폭설이 내렸고, 이곳을 지나는 90번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폭풍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타부터 아이다호, 몬태나주를 거쳐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까지 3천500만 명에 겨울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이 가운데 50만 명의 거주 지역에는 별도의 눈보라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눈 폭풍인 블리자드 경보가 발령된 오대호 중 하나인 슈피리어호 주변 지역에는 최대 20㎝ 눈이 쌓였고 교통이 통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