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기독교인,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 일반인보다 덜해

미국뉴스 | 종교 | 2022-12-13 08:39:29

기독교인,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환경 보호 성경적 의무로 보지만 기도하는 교인은 적어

 

 최악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한 호수가 갈라진 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
 최악의 가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한 호수가 갈라진 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

지구 한편에서는 이상 고온과 계속되는 가뭄을 호소 중이다. 동시에 반대편에서는 해수면 상승과 홍수 피해로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유례없이 자주 발생하는 자연자해로 지구 환경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이다. 지구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은 기독교인도 마찬가지지만 환경 보호와 자연재해를 받아들이는 시각은 일반인과 조금 달랐다.

 

여론 조사 기관 퓨리서치 센터는 올해 4월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기독교인 응답자 대부분은 지구 환경은 소중하고 환경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중 ‘지구가 소중하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73%였다. 교단별로는 주류 개신교인 중 지구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비율인 81%로 가장 높았고 복음주의 교인이 64%로 가장 낮았다. ‘하나님이 지구를 보호할 의무를 주셨다’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기독교인 중 82%가 동의했고 흑인 개신교인과 복음주의 교인의 비율이 각각 86%로 가장 높았다. 또 ‘성경에 환경에 대한 가르침이 나온다’고 답한 기독교인은 67%였지만 최근 1년 환경 문제를 놓고 기도했다는 교인은 42%에 불과했다.

 

매일 기도하고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며 신앙을 삶에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신앙심이 깊은’ 교인 중에는 지구 환경 보호를 하나님이 주신 의무로 여기는 비율이 92%로 매우 높았다. 그러나 이들 중 기후 변화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거나(42%) 지구 온난화 원인을 화석 연료 사용과 같은 인간 활동 때문으로 보는 비율(39%)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신 ‘기후 변화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하나님이 기후를 통제한다’, ‘기후 변화가 실제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환경 규제로 개인 자유 침해·일자리 감소·고 에너지 비용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와 같은 생각이 섞인 반응이 많았다. 또 설교 주제나 교인 간 대화 주제 중 환경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고 환경 보호나 에너지 절약을 윤리적 이슈로 여기는 교인도 적은 편이었다.

 

최근 환경 보호를 위해 연비가 높은 차를 타고 음식물 소비를 줄이려는 등의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을 윤리적 의무로 보는 경우는 일반인과 기독교인 모두 매우 적었다. 육류와 같이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음식을 즐기는 행위를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한 비율은 전체 성인 중 약 13%였고 기독교인 중에서는 11%로 더 낮았다. 연비가 낮아 탄소 배출량이 높은 차량을 운전하는 행위가 윤리적으로 잘못됐다고 보는 일반인과 기독교인 역시 각각 10%와 8%로 매우 적었다.

 

지구 환경을 우려하는 배경에는 대재앙 또는 종말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퓨리서치 센터의 이번 조사에서 ‘인류가 종말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미국인은 58%로 더 많았다. 지금을 종말 시대로 보는 미국인도 약 39%로 만만치 않았고 기독교인 중에서는 약 절반(47%)이 종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들 중 약 14%는 예수 재림설을 믿고 있었고 예수 재림 전 지구가 황폐해질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