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입장 새 교단 합류
텍사스 주에서도 400개가 넘는 연합감리교회가 소속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 UMC 탈퇴를 결정한 교회는 휴스턴에 본부를 둔 텍사스 중부 연회 소속 교회 294곳과 러벅에 본부를 둔 텍사스 북서부 연회 소속 교회 145개 등 총 439개 교회다.
이번에 UMC 탈퇴를 결정한 교회는 텍사스 지역 연합감리교회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로 지난 5월 출범한 새 교단 ‘글로벌 감리교회’(GMC)에 합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합감리교회 249개가 UMC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발생한 대규모 교단 탈퇴 소식이다.
올해 6월 북조지아 연회 소속 70개 교회가 UMC를 떠나기로 결정한 데 이어 10월 테네시 주 멤피스의 대형 교회 ‘크라이스트 처치’ 교단 탈퇴 결정 발표했다. 루이지애나 주 에서도 지난달 초 58개의 교회가 UMC 탈퇴하기로 하는 등 UMC 소속 교회의 교단 탈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텍사스 주 교회의 대거 교단 탈퇴 결정 역시 동성애 수용 입장을 둘러싼 UMC 내부 갈등의 표출이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교단인 UMC는 교단 장정에 의해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축복과 독신 동성애자 목사의 안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 내 진보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교단 장정 이행을 거부하면서 보수주의 교회 측과 이미 수년째 마찰을 빚고 있다.
교단 내 보수주의 지도층에 따르면 최근 여러 주에서 발생한 교단 탈퇴는 시작에 불과하다. 보수성향 ‘종교와 민주주의 연구소’(Institute on Religion&Democracy)의 마크 툴레이 대표에 따르면 최근까지 약 1,300개가 넘는 교회가 교단 탈퇴를 결정했고 앞으로 더 많은 교회의 탈퇴가 이뤄질 전망이다.
툴레이 대표는 “교회 재산권 인정 탈퇴 가능 기한인 내년 말까지 최소 3,000개~5,000개의 교회가 UMC를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UMC 측은 2025년~2028년 약 38%에 달하는 자금 감소와 230만 명에 이르는 교인 감소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