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데이’ 결의안 촉구
연방 하원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H.Res 1245)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의회도서관에 김치 냄새가 진동했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HA·관장 김민선),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회장 문준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 등은 이날 연방 의회도서관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연방하원에 ‘김치의 날 결의안’을 발의한 캐롤린 멀로니 의원을 비롯해 앤디 김, 영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그레이스 멩, 주디 추, 탐 수오지, 브래드 셔먼 등 하원의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치 관련 제품이 전시되고 김치를 담그고 맛보는 체험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 점심으로 김치전, 김치 스파게티, 김치만두 등이 제공돼 다양한 김치 요리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한인 앤디 김 의원은 “김치냄새를 따라 건너편 의사당에서 의회도서관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김치는 더 이상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라고 극찬했다. 영 김 의원도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김치는 그대로도 좋지만 김치전, 김치찌개로 먹으면 더 좋다”며 “한인뿐만 아니라 타인종 친구들도 김치 없이 밥을 먹을 수 없다고 할 만큼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문제로 워싱턴을 방문한 국회 산자위 윤관석, 최형두, 김한정 의원을 비롯해 김춘진 aT 사장, 주미대사관 김준구 정무공사가 축사를 했다.
멀로니 의원은 결의안 내용을 소개하며 “김치는 삼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 음식으로 김치,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며 “미국에서도 김치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라며 결의안 통과를 자신했다. 지난 7월 발의된 결의안에는 현재 12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