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입국후 영주권 발급
미국으로의 합법 이민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합법적인 영주권자 자격으로 미국으로 들어와 도착 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해외 이민 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전 매년 50만개 정도씩 발급되고 있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회계연도에 약 절반인 24만1,000개로 줄었고, 다음해인 2021회계연도에 28만5,000개로 조금 회복됐다.
최근 MPI가 연방 국무부 월별 예비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22회계연도에는 거의 51만8,000개가 발급됐고, 이는 전년도 뿐 아니라 코로나19사태 이전인 2019년 회계연도보다 5만5,000개나 더 많은 숫자였다.
또한 미국서 신분 조정을 통한 영주권 발급의 경우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관리하는데 이 역시 50만건에 육박할 것으로 MPI는 추산했다.
이에 따라 두 경우를 합쳐 2020년 회계연도에 적어도 100만명의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부여받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고, 지난 20년간 연평균인 110만명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이민 비자 발급도 증가하고 있는데, 2022년 8월과 9월 비이민 비자 발급 건수가 2019년 8월과 9월 발급 건수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 비자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지만 팬데믹 기간 악화된 적체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MPI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서류 작업을 마친 약 38만5,000명의 이민 비자 신청자들이 영사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