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치료에 새 희망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세균에 의한 재발성 장염 치료를 위해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투여하는 ‘대변 미생물 이식술’(FMT)을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FDA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페링 파마슈티컬의 대변 이식 기반 치료법 ‘레비오타’(Rebyota)를 설사 등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C. difficile) 감염에 의한 재발성 장염 치료법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대변 미생물 이식술은 현재도 ‘연구용 치료법’으로 분류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 감염(CDI)에 의한 재발성 장염 치료에 사용되고는 있으나 FDA가 이 요법을 공식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균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설사 등 장염을 일으키는 슈퍼박테리아로 미국에서는 이 세균 감염으로 연간 1만5,000~3만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 생물의약품 평가연구센터 피터 마크스 센터장은 “대변 미생물 제제에 대한 FDA 승인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로써 재발성 CDI를 예방할 수 있는 승인받은 치료법을 하나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승인된 레비오타는 관장을 통해 환자에게 투여되며, 건강한 기증자의 대변에서 추출된 미생물을 통해 장내에 좋은 박테리아들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재발성 장염을 치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