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직원이 근무 당시 7년간 회삿돈 1천700만 달러를 빼돌렸다가 최대 징역 20년형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 근무 당시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디렌드라 프라사드는 최근 연방법원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 검찰청이 밝혔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에서 부품 구매를 담당했던 프라사드는 입사 후 3년 뒤인 2011년부터 협력업체 공범 2명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협력업체로부터 부품 공급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는가 하면 부품을 훔치고, 송장을 변경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렸다.
또 배송되지 않은 부품에 대해서도 애플이 지불하도록 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배송된 부품을 공급업체에 보내 이를 다시 포장만 한 뒤 재배송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런 식으로 7년간 빼돌린 금액은 총 1천7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는 이 과정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서 180만 달러(25억 원)가량을 탈세한 혐의도 받는다.
프라사드에 대한 선고는 내년 3월 이뤄지며, 그는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