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사랑, 희망, 배려’… 성경 통해 삶의 목적과 의미 파악
예수의 존재를 알고 있는 MZ 세대는 과연 얼마나 될까? 알고 있다면 예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바나 그룹이 이 같은 궁금증 해소를 위해 전 세계 26개국 13세~17세 청소년 2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는 예수를 바라보는 시각과 성경이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알파, 비블리카, 월드비전 등 기독교 관련 단체가 참여했고 한국 청소년 1,004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 예수는 ‘사랑, 희망, 배려’
전 세계 10대 청소년이 예수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예수를 어떤 인물로 믿는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49% 청소년이 ‘사랑을 주는 분’이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희망을 제시한다’(46%), ‘배려한다’(43%), ‘믿을 수 있다’(38%), ‘관대하다’(37%), ‘오늘날 세계에 진정한 변화를 만든다’(23%)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하다’(8%), ‘비판적이다’(7%), ‘무관하다’(6%), ‘위선적이다’(4%) 등으로 예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청소년은 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예수와 개인적인 교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청소년은 약 23%로 조사됐다.
◆ 성경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 파악
청소년이 성경을 통해 받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는 성경 중심적 삶을 사는 청소년, 성경을 가끔 읽는 청소년, 전혀 읽지 않는 청소년 등 세 그룹으로 분류해 실시됐다. ‘기독교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무엇이라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청소년 중 약 38%가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가르친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성경 중심적 삶을 사는 청소년 중 이 같은 생각을 지닌 비율은 84%로 월등히 높았고 성경을 가끔 읽는 청소년과 전혀 읽지 않는 청소년의 답변 비율은 각각 38%와 25%에 그쳤다.
‘성경이 삶의 목적을 이해하도록 돕는다’고 밝힌 청소년은 전체 중 36%인 반면 성경 중심적 청소년 중에는 이 같은 답변 비율은 84%로 높았다. ‘성경이 오늘날 사회에서 지혜롭게 살도록 가르친다’라는 생각을 밝힌 청소년은 전체 중 34%, 성경 중심적 청소년 중에서는 80%로 각각 조사됐다.
◆ 성경이 긍정 동기 부여
성경 중심적 삶의 청소년들이 성경으로부터 동기를 부여받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성경으로부터 어떤 동기를 부여받는가’라는 질문에 성경 중심적 청소년들은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싶다’(81%),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배려하고 싶다’(80%), ‘사회 정의와 공정성을 구현하고 싶다’(79%), ‘타인의 잘못에 정면으로 맞서겠다’(67%) 등의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바람을 나타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