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가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하락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1.95%) 하락한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는 이틀간 3.5%가량 하락했다.
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의 감산 소식에 16%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려가 강화되며 3거래일 만에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은 이미 경기침체 상태이며, 미국은 6~9개월 내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날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다시 강화됐다.
IMF는 이날 전세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유지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성장률 보고서를 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