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 증가율이 대폭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료 집계의 문제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WSJ)은 5일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살인사건 발생 건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미국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30%에 육박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 만에 증가세가 크게 꺾인 셈이다. 또한 강도 등 중범죄 발생 건수는 전년도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FBI의 통계 집계 방식 변화 때문에 발생한 일종의 ‘환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FBI는 각 지역 경찰이 제출하는 각종 통계를 취합해 미국 전체의 범죄에 대한 통계를 발표해왔지만, 올해부터 새로운 통계취합시스템을 출범했다.
문제는 각 지역 경찰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