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2019년 877곳에→2021년 735곳 16% 급감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있는 한국학교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윤호중 의원이 29일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 한국학교 수는 지난 2019년 1,690곳에서 2021년 1,476곳으로 줄었다.
특히 북미 지역의 한글학교는 2019년 877곳에서 2021년 735곳으로 16% 이상 급감했다.
한국학교는 한인 차세대를 대상으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문을 닫거나 운영을 중단하는 곳이 크게 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외동포재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전 세계의 한국학교 205곳이 휴교 또는 폐교로 인해 재단으로부터 받은 운영비 지원금을 반납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71곳), 2021년(67곳)에 문을 닫는 학교는 138곳으로 2018~2019년의 67곳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글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지난 2년간 교육 기회를 잃은 학생은 4,802명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반납한 예산은 71만7,550달러에 이른다.
문을 닫는 한국학교가 늘어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수업이 제한되는 등 수업 진행 자체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의 한 한국학교 관계자는 “뉴욕 일원 등지의 한국학교들 가운데 한국학교협의회에 적극 참여해왔던 학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견실히 운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나 한인 밀집 지역과 거리가 멀어 교류가 쉽지 않은 한국학교들은 운영 상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