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10만명당 7.64명·뉴욕 8.49명
총기소지율도 전국 최저 수준
낮은 총기 소유율과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국 자살예방인식의 달을 기념해 ‘폭력 정책 센터’(Violence Policy Center)가 27일 발표한 ‘2020년도 전국 주별 자살률 보고서’에 따르면 뉴저지는 10만명당 자살인원이 7.6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뉴욕이 8.49명으로 뒤를 이었고, 로드아일랜드가 8.89명으로 하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평균은 10만명당 13.95명이었다.
특히 총기를 사용해 자살한 인원은 매사추세츠주가 10만달명 1.9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뉴저지가 2.04명으로 뒤를 이었다. 뉴욕은 2.39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이와 관련 VPC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가구비율이 뉴저지가 15.2%, 뉴욕이 2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총기자살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7%와 28%를 각각 기록하는 등 낮은 총기소지율과 강력한 총기규제법 시행이 이들 주가 낮은 자살률을 기록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자살률이 가장 높은 주는 와이오밍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인원이 31.25명을 기록했다. 이어 알래스카와 몬태나가 각각 27.9명과 27.76명으로 뒤를 이었다. VPC에 따르면 이들 주는 미국 내 가장 높은 총기 소지 가구비율과 가장 약한 총기규제 및 폭력 방지법을 갖고 있었다.
VPC의 조시 슈커만 전무이사는 “매년 전국에서 4만5,000명 이상이 자살을 하고 있다”며 “지난 2020년 미국에서 4만5,976명이 자살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만4,292명이 총기를 이용해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