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1인당 2만5천달러 낭비
미국 기업들이 불필요한 회의로 보는 손실이 연간 1억 달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스티븐 로젤버그 교수가 20개 업종의 직원 632명을 대상으로 회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원들이 평균 주당 18시간을 회의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직원들의 회의 시간은 일반 직원보다 20% 이상 많았다.
이 가운데 불필요한 회의 참석으로 낭비되는 비용이 1인당 연간 2만5,000달러로, 직원 5,000명 이상인 미국 기업 전체적으로는 연간 1억100만 달러의 손실이 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직원들은 소집된 회의 가운데 31% 정도는 자신이 꼭 참석하지 않아도 되는 회의로 판단했음에도 실제 참석을 거부한 경우는 14%에 그쳤다.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초대받은 회의에 불참하는 데 대해 더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불필요한 회의임에도 회의를 소집한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나 사내 정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등의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젤버그 교수는 회의가 직원들을 통제하며 나쁜 회의는 막대한 비용 손실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은 회의 시간의 70%를 다른 일을 하면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회의를 주재하는 간부 직원들이 신중하게 회의 참석자를 결정해야 하고 참석을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