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총기에 가족 잃는 비극 그만”

미국뉴스 | 사회 | 2022-09-27 10:19:25

총기에 가족 잃는 비극 그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전국 총기사건 희생자 가족, DC 의사당 앞서 연대집회

 

 텍사스 유벨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이 22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텍사스 유벨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가족이 22일 워싱턴 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매일 수많은 총기사건 소식을 접하지만 내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고 싶지만 그런 내 모습이 괴롭습니다. 함부로 웃지도 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자꾸 눈물이 납니다”.

지난 22일 연방의사당 앞에서 총기사건 희생자 가족들이 연대집회를 개최했다. 한 참가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그날의 비극을 떠올리며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될 고통을 호소했다.

전국에서 모인 백여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사건에서부터 최근 텍사스 유발디 초등학교 총기사건까지 20년이 넘도록 총기규제는 아무런 진척도 없고 계속해서 무고한 희생자만 늘어나고 있다”며 무능한 의회를 비난했다.

지난 7월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공격용 자동소총 판매금지 법안(HR-1808)이 상원에서 통과되기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양분된 상원에서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를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피해자 가족들이 다시 연방의사당 앞에 모이게 됐으며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호소했다.

2019년 오하이오 데이튼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이지만 이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게 된 디언 그린 씨는 “우리는 계속해서 이렇게 모여 목소리를 내야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지난 7월 4일, 일리노이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누비아 호건 씨는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가 바로 지금 끝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알기에 서로를 위로하며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러한 모임에 내가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아마 어느 누구도 희생자 모임에 들어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행하게도 회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유발디 초등학교 총기사건으로 10살 언니를 잃게 된 여동생 야즈민 카자레스 양은 “아침에 일어날 때, 혼자서 재미있게 놀 때 더 슬프고 죄책감을 느낀다”며 다른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자신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들은 이제 고등학생이 돼 이날 집회에 참석했으며 희생된 친구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연방상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끔찍한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며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지역사회 안전,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유제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눈∙폭풍 물아친 애틀랜타 공항 무더기 결항

10일 오전  600여편 운항 취소 10일 내린 눈과 폭풍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이착륙 항공기 운항이 대거 결항됐다.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 공항에서는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인 애틀랜타...'저체온증' 주의

10일부터 12일까지 외출 자제 경고저체온증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메트로 애틀랜타가 7년 만에 눈으로 뒤덮였다.지난 일주일 간 기상청 예보와 기상 전문가들이 눈이 내릴 가능성에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총영사관, 대사관·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 당부

주미대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기승보이스피싱 대응 행동요령 안내 최근 대사관 혹은 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애틀랜타 총영사관이 피해 예방 협조와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2025년 영어 정복의 해! 콜럼비아 칼리지와 함께

소득기준 연방정부 전액 학비 지원'개인 맞춤형 영어 프로그램' 진행 한인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과 취업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가 실무 영어 능력 향상을 목표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한인마트정보〉요일별 특가∙통 큰 세일 ∙밥솥 사면 쌀 공짜∙∙∙각종 세일 ‘후끈’

아씨마켓 이번주 메인품목으로는 이씨네 쌀 떡국떡 3LB 3.99,  농심신라면(4PX4)  13.99,  이천 쌀 (40#,NEW CROP) 40 LB 24.99,  모아 포기 김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초가공 식품’ 피할 수 없다면… 성분 잘 살펴 골라야

■넘쳐나는 초가공 식품들 건강한 선택법식빵·치킨 너겟·땅콩버터·그릭 요거트 등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이 가장 적은 걸로 <사진=Shutterstock>  대부분의 영양 전

인플레·트럼프 불확실성 연준 “금리 조절 필요”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에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