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통계, 일본 454명 다음으로 많아
태영호 “재외국민 자살예방 위해 정부차원 조치 시급”
최근 5년간 미국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한국 국적의 한인동포가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이 최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한국 국적의 재외국민은 모두 914명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수치를 살펴보면 2017년 175명, 2018년 215명, 2019년 175명, 2020년 169명, 2021년 180명 등이다.
작년 한 해만 비교하면 10년 전인 2012년 118명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74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돼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극단적 선택을 한 곳은 일본으로 전체 914명 중 절발가량인 454명에 달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중국 73명, 필리핀 71명 등이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자살사건 발생 시 영사조력법에 따라 연고자에게 고지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재외국민의 자살 예방을 위한 조치의 경우 2020년 각 재외공관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도입하였으나 자살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호 의원은 "재외국민 보호는 재외공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하다"며 "재외국민 자살 예방을 위해 정부 차원의 조치와 조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