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확진 없을 것” 변이 가능성·접종률 관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가 지난 2년간의 팬데믹(대유행) 기간처럼 기승을 부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연방정부 당국에 공유된 여러 연구팀의 예측을 살펴보면 올 초가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감소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상 기온이 떨어지면 코로나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측면이 있는 데다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는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차례 새로운 변이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를 겨냥한 2가 부스터샷(추가접종) 백신을 승인하며 곧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되고 있다.
저스틴 레슬러 노스캐롤라이나대 감염병학과 교수는 “반반의 확률로 올가을 완만한 수준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유행 때처럼 번질 조짐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의 분석은 코로나19 추가접종이 예년 독감주사 수준으로 이뤄질 경우를 전제한 것이라고 WP는 부연했다.
이와 관련, FDA의 백신 책임자인 피터 마크스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올가을 재유행이 시작돼 12월 1일쯤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오미크론 하위변이 맞춤형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작년 5월 확산세가 한풀 꺾인 이후로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때만 재확산세가 관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BA.5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